
오스카 피아스트리(Oscar Piastri)가 F1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화려한 성과 뒤에 숨어 있던 복잡하고 굴곡진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그는 ‘평범한 루키’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관심을 받는 인물이었습니다.
맥라렌을 통해 F1에 데뷔한 피아스트리는 루이스 해밀턴, 케빈 마그누센(Kevin Magnussen), 랜도 노리스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데뷔까지의 길은 논란과 지연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과정에서 그의 이름은 더욱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2019년 포뮬러 르노 유로컵 우승을 시작으로 2020년 F3, 2021년 F2까지 3년 연속 주요 주니어 카테고리 챔피언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자연히 많은 이들은 그가 2022년 알핀(Alpine) F1 팀에 곧바로 승격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는 르노의 지원을 받는 알핀 드라이버 아카데미의 핵심 유망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핀이 에스테반 오콘과 페르난도 알론소의 잔류를 선택하면서, 피아스트리는 2022년을 리저브 드라이버로 보내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2023년을 위한 새로운 시트를 찾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다니엘 리카르도가 맥라렌 시트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피아스트리에게 기회가 열렸고, 그는 가장 먼저 맥라렌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알론소가 갑작스럽게 애스턴 마틴행을 선언하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알핀은 피아스트리를 붙잡기 위해 계약 옵션을 발동하며 그를 “2023년 알핀 드라이버”라고 발표했으나, 피아스트리는 즉각 공개 성명을 내 “사전에 논의된 적도 없고 동의하지도 않았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양측이 모두 그의 계약을 주장하며 갈등은 계약인정위원회(CRB)로 넘어갔고, 결국 위원회는 맥라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제야 피아스트리는 랜도 노리스와 함께 2023년 루키 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맥라렌의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이후 피아스트리는 빠르게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후반기에는 두 차례 포디엄에 오르고 카타르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강렬한 데뷔 시즌을 완성했습니다.

2024 시즌 - McLaren, 4위, 292점
피아스트리는 F1 두 번째 시즌에서 첫해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3년 9위였던 시즌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며 확고한 상위권 드라이버로 도약했습니다.
시즌 내내 꾸준히 포인트를 획득했고, 헝가리 GP 첫 우승, 아제르바이잔 우승을 더하며 팀 내 입지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2023 시즌 - McLaren, 9위, 97점
2022년 계약 논란의 중심에 섰던 피아스트리는 F1 무대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루키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맥라렌이 개발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개막 두 경기에서는 포인트를 얻지 못하는 답답한 출발을 경험했습니다.
호주에서 열린 홈 그랑프리에서 8위로 첫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에도 한동안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시즌 중반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투입되면서부터였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적용한 첫 주말인 실버스톤에서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헝가리에서도 톱5에 오르며 점점 경쟁력을 갖춰갔습니다. 여름 이후에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며 63포인트를 쌓았고, 일본과 카타르에서 포디엄을 차지하면서 루키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카타르에서는 스프린트 레이스 우승까지 거두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시즌 후반부에는 팀메이트인 랜도 노리스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 마지막 10경기 중 5경기에서 예선 성적을 앞서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시즌 최종 순위는 9위. 많은 전문가들이 “2007년 루이스 해밀턴 이후 가장 인상적인 루키 시즌”이라고 평가할 만큼 뛰어난 한 해였습니다.